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ٱ ؽ

말씀

이삭

나너와함께있으니두려워하지마라

김상수

요셉

| 야구선수

야구는 저의 전부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시작해

서 지금까지 저의 전부를 쏟아부었고, 서울주보에 이런 글

을 쓸 수 있는 것도 야구 덕분인 것 같아 고맙습니다.

저는 노력은 분명 좋은 결과로 보답받는다고 생각합니

다. 운동도 그렇습니다. 열심히 하는 대로, 노력하는 만

큼 저에게 좋은 결과로 돌아왔습니다. 운동을 시작한 어린

시절부터 남들보다 더 잘하고 싶었기 때문에 그만큼 노력

을 더 많이 했고, 그런 노력이 저에게 결과로 돌아왔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 노력뿐만 아니라 주변의 많은 분들

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특히 부모님이 고생을 많이 하셨는

데, 저를 위해 희생하고 애쓰시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서

각오를 새로이 하고 힘을 내곤 했었습니다.

부모님은 저에게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미

사에 빠지지 않고 충실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더 중요

하다고 가르치셨습니다. 학창 시절, 시합하기 전에는 아무

리 이른 시간이라고 하더라도 반드시 성당에 들렀다가 갔

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어머니가 가자고 하셔서 별생각

없이 갔었지만, 성당에 가서 기도하고 나면 실제로 시합에

나가서도 더 편안하게 임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저

는 스스로 성당을 찾게 되었습니다. 주로 ‘오늘도 다치지

않고, 노력한만큼좋은결과가나오게해주세요’라고기도

했습니다. 신앙의 가장 큰 힘은 기도로서 얻는 마음의 평

화인것같습니다. 덕분에심리적으로도안정되고요.

요즘도 시합 전에는 주모경을 바칩니다. 시합 직전 성

호경을 바치고 시합에 임하는 것이 운동하는 데 당연한 일

부가 되었습니다. 시합하기 전에 잠시라도 하느님과 만나

며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는 의미에서 제게는 참 소중한

시간입니다. 묵주반지를 끼고 다니고 싶지만, 손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 특성상 손가락에 하기가 어려워서 목걸이

로 차고 다닙니다. 언젠가 묵주반지를 끼고 싶다고 말씀드

렸더니 어머니가 해주신 묵주반지인데, 이상하게 묵주반

지를 지니고 다닌 이후에 성적이 더 좋아져서 성모님의 각

별한 돌보심인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나 너와 함께 있으니 두려워하지 마라.”

(이사 41,10)

제가 좋아하는 성경 구절입니다. 운동할 때에도, 다른

일을 할 때도 이 말씀이 큰 힘이 됩니다. 항상 저와 함께

있겠다고 해주시는 하느님께서 계시니, 모든 것에 두려움

없이 더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슬럼프를

겪는 시기에도 하느님께서 함께 계셨기에 극복할 수 있었

습니다. 솔직히 힘든 일이 있을 때 하느님을 더 많이 찾게

되듯이, 그때 기도를 제일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기에 오늘의 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을 비롯

해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나를이끄는

성경구절

박지현

수산나

서교동

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