ӗ
س
ۖЦ
2021
년 올해는 聖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
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우리 한국교회로서는
가장크게기념할만한희년입니다.
200
년 전 김 신부님 탄생 연도를 기억하다가 같
은 해에 클래식 음악계엔 어떤 음악가가 태어났을
까? 하는 궁금증이 일어났습니다. 금방 이름을 떠
올릴만한 유명 작곡가 중엔 없는 것 같고, 찾아보
다 눈에 띈 사람은 프란츠 도플러
(
Albert Franz Doppler
1821~1883
)
라는음악가입니다.
헝가리의 작곡가이자 플루티스트로서 오스트
리아 빈을 중심으로 유럽 전역에서 활동했던 사람
이죠. 대표작으로는 <헝가리 전원 환상곡>이라는
곡이 있습니다. 그는 유명한 작곡가 리스트의 제
자이기도 했는데, 그가 처음으로 음악을 배운 것
은 아버지 요제프 도플러
Joseph Doppler
에게서였습
니다. 아버지는 당시에 작곡가, 오보이스트로 활동
했었고, 프란츠의 네 살 아래 동생인 카를 도플러
Karl Doppler
또한 당대 유명한 플루티스트여서 두 형
제가 같이 유럽 전역에서 플루트 연주회를 많이 했
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카를 도플러의 아들
(Arpad
Doppler)
도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로 활동했다고 하
니도플러집안은
3
대에걸친음악가집안인셈이죠.
서양 음악사를 보면 대대로 음악가 집안인 경우
가 많습니다. 제일 유명한 집안은 잘 아시는 바와
같이 바흐 집안입니다. 우리가 ‘음악의 아버지’라
고 칭하는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Johann Sebastian Bach
의 가문은 그가 태어나기 전부터 음악가 집안이었
습니다. 큰아버지들과 아버지 삼형제가 모두 음
악가였을 뿐만 아니라 바흐 자신은 물론, 그의 아
들 중엔 음악사에 이름을 남길 정도로 성공한 음
악가가 세 명
(빌헬름 프리데만, 카를 임마누엘, 요한 크리
스티안)
이나 있었습니다. 우스갯소리로 ‘바흐 집안
엔 발에 차이는 사람이 음악가’라고 할 정도였죠.
또, 우리가 하이든이라고 알고 있는 요제프 하
이든
Joseph Haydn
은 같은 성씨 ‘하이든’ 아래 미하
엘
Michael
이라는 이름의 동생 음악가를 두고 있
으며,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아버지도 음악가
였다는 것은 이미 다 알려져 있습니다. 왈츠
의 왕 요한 슈트라우스
Johann Strauss
2세도 그 아
김대건 신부님과 동갑내기 음악가
프란츠
도플러
Albert Franz Doppler
임주빈
모니카
_
KBS프로듀서, 심의위원
온라인 서울주보
음악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