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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말씀

너는내가사랑하는아들,

내마음에드는아들이다

(마르 1,11)

예수님께서 요르단강에서 세례자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으신 일을 기념하는 주님 세례 축일입니다. 아무런 죄도

없으셨던예수님께서요한에게세례를받으셨던것은죄와

죽음으로 얽혀있는 인간들과 깊은 유대를 맺고 있음을 표

명하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을 비우고 낮추시어 우리 중에

한 사람으로 세상에 오신 육화의 신비가 이 사건에서 온전

히드러나고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물에서 올라오신 직후 하

늘이 갈라지며 성령께서 비둘기 모양으로 내려오시고 “너

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라는 하

늘의 음성이 들려왔는데, 이는 예수님의 신원과 사명을 드

러내는 하늘의 증언입니다. 그래서 주님의 세례는 요한이

예고한 ‘성령으로세례를주실분’, 하느님의아드님이바로

예수님이시라는것이선포되고그로부터구세주로오신그

분의공적사명이시작되는것을알리는사건이었습니다.

이처럼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는 아드님이신 예수님께

서는 자신의 일생을 통하여 당신의 아버지가 또한 우리의

아버지이심을 알게 하셨습니다. ‘아빠, 아버지이신 하느님’

께 바치는 주님의 기도

(마태 6,9-15)

를 가르쳐 주신 것에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

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마태 28,19)

주라는 마지막 사명

수여에 이르기까지 우리를 당신의 아들, 딸로 부르시는 하

느님의 모습을 예수님께서 밝혀주신 것입니다. 이것이 예

수님이전해주신놀라운새로움입니다.

주님 세례 축일을 지내면서 우리가 받은 세례의 의미를

다시한번마음에새겨봅시다. 세례를통해우리는하느님

의자녀가되었고감히하느님을아빠, 아버지라고부를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과 우리 사이의 이 근원적 관계는

그무엇으로도부정될수없고, 그무엇으로도소멸되지않

습니다. 비록지금우리의모습이하느님앞에떳떳지못하

고, 하느님아닌것에대한애착과미련과욕망으로우리의

내면이몹시불편하고일그러져있을지라도하느님은여전

히 우리를 당신의 사랑스러운 아들이요 딸로 바라보고 계

십니다. 스스로가 자신을 포기하고 싶은 그 순간에도 하느

님께서는 당신의 자녀로 택한 우리를 결코 포기하지 않으

십니다.

오늘도 우리와 함께 계시는 임마누엘 하느님께서 우리

가 바로 당신의 아들이요 딸이라고 거듭해서 말씀해 주십

니다. 부족하고합당치않은우리의모습에만머물지말고,

아무런 조건이 없는 하느님 사랑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도록용기를내면좋겠습니다.

성김대건안드레아신부님이상하이진자샹성당에서페레올주교로부터사제품

(1845년 8월 17일)

을받는모습의조

형물 틈새로 ‘김대건 기념관’이 보입니다. 우리는 세례를 통해서 하느님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무릎 꿇은

신부님을보면서신앙인으로서의나는몇점이나될까되돌아봅니다.

김용준

바실리오

|

가톨릭사진가회

“너는내가사랑하는아들, 내마음에드는아들이다.”

(마르 1,11)

사진

설명

은이성지, 경기도

유승록

라우렌시오신부

|

등촌1동성당주임겸17지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