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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과 이기심은 국민들 사이에 불신과 분열을 심
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 특히
다수의 젊은이들은 미래의 희망을 잃어버리고 깊
은 절망과 좌절의 늪에 빠져버렸습니다. 참으로 안
타까운 일입니다.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가
와 사회의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책임을 절감하면
서 과오와 부족함을 인정하는 겸손함을 지녀야 합
니다. 이들이 주님 부활의 은총으로 국민만을 섬기
는 봉사자로서 새롭게 거듭나기를 기원합니다. 우
리 국민들은 지도자들이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
들까지도 포용해서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기를 간
절하게 바랍니다. 아울러 지도자들이 개인의 욕심
을 넘어서 공동선에 헌신하기를, 그중에도 가난과
절망에 허덕이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며 그
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
는데최선을다해주기를기대합니다,
성 바오로 6세 교황님은 “가난한 사람들은 거룩
한 교회의 재산”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교회가
이 사실을 잊으면 결코 주님의 부활을 증거할 수
없으며, 세상에 아무런 희망도 주지 못합니다. 우
리의 믿음은 개인뿐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더 크게
자라고 성숙되는 것입니다. 지난 춘계 한국 주교회
의에서 가난한 국가들의 코로나19 백신 보급을 지
원하기 위해 모든 한국 교회가 ‘백신 나눔 운동’을
전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도
여러차례 “가난한국가들이코로나19 백신접종의
혜택에서 배제되어선 안 된다.”고 우려하신 바 있
습니다. 우리 교구도 이번 부활절에 가난한 국가를
지원하기 위한 백신 나눔 운동에 신자는 물론 모든
사람들이참여할수있도록하겠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 모두 탄생 200주년을 맞
이하신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과 시복 청원 중
에 있는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모범을 따
라 오직 주님께만 희망을 두고 부지런히 사랑을 실
천합시다. 무엇보다 가장 도움이 필요한 형제자매
들, 가난하고 헐벗고 굶주린 이, 병든 이, 불의와
불공정으로 인해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하며, 온 교
회가 그들의 아픔을 나누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우
리 신앙인들이 국가와 사회, 각자의 자리에서 맡
은 바 역할과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기도와 사랑의
실천을 한다면 바로 주님 부활의 증거가 될 것이며
우리사회에참다운희망을줄것입니다.
주님 부활의 은총과 평화가 온 세상에, 특히 가
난하고 소외된 형제자매들에게도 널리 퍼져나가도
록 우리 신앙인들의 어머니, 평화의 모후이신 성모
님께전구를청합니다.
천주교서울대교구장•평양교구장서리
염수정안드레아추기경
백신나눔계좌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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