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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S Bach: Well-Tempered

Clavier Book One: Prelude in C

Major BWV 846 (harpsichord:

Robert Hill)

구노는 스물 다섯 살인

1843

년 독일을 방문했을

때, 라이프치히에서 멘델스존이 연주하는

Bach

오르간곡들을 듣고, 바흐 음악에 경애심을 갖게 되

었는데, 그런 마음이 추후 바흐의 음악에 멜로디와

가사를 입혀 <아베 마리아>

(

1859

)

를 탄생시켰을

것이라짐작합니다.

이작품의탄생배경에는또하나의흥미로운얘

기가 전해지는데, 그것은 한국에서 순교한 프랑스

신부님들의 순교와 관련되어 있다는 설입니다. 하

지만 작곡 연도와 순교 연도를 대조해보니 직접적

인 연관성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천주교 조선교구

의제5대교구장이었던다블뤼주교님이구노와탄

생 연도가 같아서 어릴 적 친구였을 수도 있지만,

다블뤼 주교님의 순교연도는

1866

년으로, 이 곡이

작곡된

(

1859

년)

이후라서친구의순교소식을듣고작

곡했다는 얘기는 잘못 전해진 것이라고 생각됩니

다. 또 다른 파리외방선교회 순교 사제들인 앵베르

주교님이나 모방 신부님, 샤스탕 신부님의 순교와

연관지어보려해도순교

(

1839

년)

와작곡연도사이에

무려

20

년이란 시간적 간극이 있기에 이도 설명하

기 어렵습니다. 한편 이 곡에 대한 또 다른 배경 설

명으로는, 한 여인을 짝사랑하던 구노가 그 여인에

게 헌정하려고 멜로디를 만들고 어떤 시를 갖다 붙

였으나 그보다는 성스러운 가사로 바꾸는 게 좋겠

다는 조언에 따라 아베 마리아, 즉 성모송의 라틴

어가사를붙인것이라는일화도있습니다.

아무튼 곡의 탄생 배경에 어떤 이야기가 있든

두작곡가의아름다운작품이만나서, 우리에겐감

상의 즐거움에 더해 성모님께 감사하는 마음까지

들게 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듭

니다.

바흐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1권 1번 프렐류드>

구노 <아베 마리아>

두 곡을 동시에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는 영상

Ave Maria (sop. Laura Ullrich / piano: Hans Hermann

Jansen)

구노[Charles Francois Gounod)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

사진출처: 음악의 역사

(음악사 대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