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س

ۖЦ

생명

말씀

그러면저희가어떻게해야합니까?

대림 시기는 주님과의 두 가지 만남을 준비합니다. 하나

는 구세주께서 인간으로 세상에 오심

(성탄)

을 기뻐하면서 그

에합당한삶을준비하는것입니다. 다른하나는하느님나

라의 완성을 위해 세상에 다시 오심

(재림)

을 기쁨 중에 고대

하면서 그리스도께서 가르쳐 주신 삶을 다시금 다짐하며

살아가는것입니다.

오늘 대림 제3주일의 독서 말씀은 고대하던 구세주를

만나는 기쁨이 얼마나 큰 것인지 전해 줍니다. “마음껏 기

뻐하고 즐거워하여라. 이스라엘 임금 주님께서 네 한가운

데에 계시니 다시는 네가 불행을 두려워하지 않으리라.”

(스

바 3,14-15)

, “기뻐하십시오. 주님께서 가까이 오셨습니다.

(그러니)

아무것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필리 4,4-6)

이에 우리

는그기쁨의시기가바로우리앞에가까이다가왔음을고

백하면서, 오늘을 ‘기쁨주일’로보냅니다.

더불어, 오늘 대림 제3주일의 복음 말씀은 그 기쁨을 누

리기위해, 어떻게살아가야하는지세례자요한을통해전

해 줍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기다려온 구세주를 만나기 위

해, 이제 무엇을 해야 할지를 알고 싶어 했습니다. 그들은

세례자 요한에게 “그러면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루

카 3,10.12.14)

라고묻습니다. 세례자요한은 “옷을두벌가진

사람은 못 가진 이에게 나누어 주어라. 먹을 것을 가진 사

람도 그렇게 하여라.”

(루카 3,11)

, “정해진 것보다 더 요구하

지 마라.”

(루카 3,13)

, “아무도 강탈하거나 갈취하지 말고 너

희 봉급으로 만족하여라.”

(루카 3,14)

고 말씀합니다. 이는 우

리가 구세주를 만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욕심을 채우거

나, 자신이 가진 힘을 통해 타인의 것을 더 가지려 하지 말

고, 도리어 주어진 것에 늘 감사하며, 가진 이는 가지지 못

한이에게가진것을나눠주는삶을살라는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주님을만날수있다는것입니다.

이에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특별히 1984년부터 오늘을

‘자선

(慈善)

주일’로 지냅니다. 즉, 교회는 가난하고 병든 이

들, 소외된이들이그리스도의사랑을느끼며살아갈수있

도록 함께 기도하고, 자선이라는 구체적인 사랑 실천에 동

참해야한다는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성탄을 통해 이미 구원이 시작되었음을

알고있습니다. 또한주님의재림을통해그구원이완성되

기를희망합니다. 그러나우리모두가주님구원의삶을함

께살지않으면, 우리는구유에오시는그분을알아뵈올수

없을 뿐만 아니라, 다시 오실 구세주 또한 알아차릴 수 없

을지도모릅니다.

우리 모두 주님 성탄의 기쁨을 누리기 위해, 곁에 있는

가난하고 병들고 소외되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모든 이들

과 함께 손을 잡고,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세계주교시노

(주교대의원회의)

를 통해 제안하신, ‘함께 걷는 여정’을 시작

했으면합니다. 그길은모두에게행복과기쁨이넘치는곳

으로우리를안내할것입니다.

돌로미티근처작은마을에서만난십자가였습니다. 하늘과맞닿은듯보이는산꼭대기십자가를향해

저도모르게홀린듯올라갔습니다. 마침노부부가막기도를마치고점심을나누어먹는모습이참보

기좋았습니다. 가진것을곁에있는사람과나누라고말씀하시는주님, 작은나눔속에서큰사랑을일

깨워주시는주님이계시니참으로든든한삶입니다.

조효선

소화데레사

|

가톨릭사진가회

“옷을두벌가진사람은못가진이에게나누어주어라.”

(루카 3,11)

사진

설명

돌로미티, 이탈리아

김성훈

스테파노신부

사회사목국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