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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는 어떤 처지에서도 승천하신 성모님을

통해 하느님이 우리와 늘 함께 계심을 잊지 않고, 절망

적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간직하며 살아가야 할 것입

니다. 성모님은 특별히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돌보

시는 분입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당연히 성모님의 삶

을본받아우리주변에소외되고고통받는이들에게눈

을 돌려 그들을 도와주고 사랑을 나누어야 합니다. 프

란치스코 교황님은 하느님과 자기 이웃에 대한 무관심

이세계의평화를위협하는결과를초래하고있다고자

주 강조하시면서 특히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가

난한 나라에 백신이 부족한 것을 안타까워하셨습니다.

우리 교구는 교황님의 제안대로 지난 부활절부터 가난

한 나라에 백신을 보급하자는 취지의 ‘백신 나눔 운동’

을 시작했고, 이 백신 나눔 운동에 신자는 물론 비신자

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백신 나눔 운

동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

(禧

年)

폐막일인 11월 27일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그 밖에

도우리교회가가난하고소외된이웃을외면하지않고

더적극적으로도움과나눔을실천할때성모님처럼많

은이들에게빛과희망을선사할수있습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많은 어려움 속에 있습니다. 2

년째 대유행 중인 코로나바이러스, 대선을 앞둔 사회

속의 여러 갈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북문제, 빈익빈

부익부 문제 등의 난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의 자연재해, 빈곤, 전쟁 등으로 많은 이들이 고난

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고통과 어려움이 있을 때

마다 성모님과 함께 기도하며 시련을 극복했습니다.

성모님은 오늘날에도 하늘의 영광을 누리시면서 우리

를 돌보시고 우리의 기도를 하느님께 전구해주시는 분

입니다. 카나의 혼인잔치에서

(요한 2,1-12)

성모님이 예

수님께바라는바를청하신것처럼성모님은우리의소

원을 끊임없이 하느님께 대신 청해주십니다. 성 김대

건 신부님도 위험이 닥치면 육지에서나 바다에서나 성

모님의 도움을 청했고, 성모님의 전구와 보호하심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으셨습니다. 실타래처럼 엉킨 삶의

모든 문제들도 매듭을 잘 풀어주시는 성모님의 전구로

잘해결되기를기도합시다.

성모 승천을 통해 드러난 하느님의 은총과 평화가

온 세상에, 특히 가난하고 소외된 형제자매들에게도

널리 퍼져나가도록 우리 신앙인들의 어머니, 평화의

모후이신성모님께전구를청합시다.

천주교서울대교구장•평양교구장서리

염수정안드레아추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