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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말씀

중화동성당은 2008년 2월묵동성당을모본당으로 8개구역 2,173명의신자로분가해설립되었습니다. 초대주임이부

임할당시당장미사를드릴곳이없어약 14개월동안묵동성당에서주일미사는낮 12시에, 평일에는오전 10시에중화

동성당미사를드렸습니다. 2008년9월성전기공식을시작으로2009년 1월첫사목협의회를발족해사목활동과성전

건축에박차를가하여2009년봄에성전이완공되었습니다. 3층은대성전, 4층에는유아방과성가대석, 2층에는주일학

교교실이마련되었으며이후2009년11월성전봉헌식을거행했습니다.

김명중

시몬신부

|

문화홍보국차장

중화동성당

사진

설명

서울특별시중랑구동일로134길3

아차산성당 중화동성당 목4동성당

“회개하여라.”

(마태 3,2)

세례자 요한은 더 이상 간결할 수

없고 더 이상 클 수 없는 자신의 메시지를 이렇게 한 마디

로 세상에 외칩니다. 이 외침은 예언자에서 예언자로 마치

횃불하나전달되듯전해져온, 사고방식과생활자체를온

전히바꾸어구원과생명을구하라는애타는초대입니다.

그런데 세례자 요한은 그 어떤 예언자도 덧붙이지 않았

던, 회개해야 할 이유를 밝힙니다.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

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심판, 분노, 두려움, 캄캄함 등

이전 예언자들의 위협과는 매우 다르게, 밝고 즐거운 희망

으로 가득한 ‘하느님의 종말론적 다스리심’을 선포하고 있

습니다. 세례자요한은이제막세상에들어오는위대한사

건, ‘기쁜소식’, 메시아이신예수님의선포자입니다.

그럼에도세례자요한은스스로엄격한극기의생활을하

면서, 회개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 가까이 오는 종말론적 구

원을 얻겠다는 각오로 세례를 받으라고, 대단히 어두운 분

위기로사람들을강하게일깨웠습니다. 그누구도안전하지

않으며, 이 심판의 날을 피할 수 없음을 강조하며, 회개의

세례를받으러오는많은바리사이와사두가이의태도의문

제점을 통렬하게 지적합니다.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

라.”

(마태 3,8)

구원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인, 죄를 멀리하고

하느님을 선택하라는, 그리고 단지 ‘사고방식의 전환’ 정도

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바뀐 새로운 생활을 분명하

게 하라는 요구입니다. 아브라함의 자손이라 하여 받는 하

느님의 특전도 개인의 ‘회개’ 없이는 아무 소용 없다는 것입

니다. 오늘의신앙인들에게도해당되는말씀이겠습니다.

“도끼가이미나무뿌리에닿아있다”

(마태 3,10)

고하면서, 찰

나도소홀히여기지말고화급하게회개하고좋은열매를맺

는생활을해야한다고재촉합니다. 그리하여성령과불로세

례를 주실 “뒤에 오시는 분”

(마태 3,11)

을 맞을 준비를 하라는

것입니다. 겉만을 깨끗하게 해주는 물과 달리, 우리의 마음

을 변화시켜주시는 하느님의 성령을 주시는 분을 맞이하라

는것입니다. 그렇지않으면하느님께서종국에는 “꺼지지않

는 불에 태워 버리실 것”

(마태 3,12)

이라는 경고를 덧붙입니다.

대림 제2주일, 인권 주일이자 사회교리 주간의 시작인

오늘, 우리는 구약의 어두움과 신약의 밝음이 함께 조화를

이루는 세례자 요한의 외침을 들었습니다. 아직 어두움 속

에 있음을 자각한 우리는 ‘하늘나라’를 다시금 준비하며 기

다리게되었습니다. 우리가기다리는 ‘뒤에오시는분’이바

로 이 ‘하느님 나라’를 여시는 분, 메시아, 즉 마지막 때의

주님이시고 심판자이심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참 신

앙인이 되어 ‘사람을 바로 그 사람을 위해 사랑할 줄 아는

참 사랑’, ‘분별 있는 사랑’을 살도록, 새로운 백성을 새롭게

일으키시는성령을주시는예수그리스도의오심을우리는

또다시기다리고있습니다.

‘뒤에오시는분’

(마태3,11)

을기다리며

박일

알렉산델신부

|

반포1동성당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