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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행동·정보 등의 의식과 감성의 쓰레기도 배출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지구 온난화를 예방하기 위해 에너지
를 절약하고, 근거리 농산물과 채식 위주의 식생활을 하면서,
무절제한 소비주의 생활양식에서도 탈피해야겠습니다.
5)
아울
러 일상에서 조금은 불편하게, 느리게, 그리고 소박하게 사는
것을몸에익히도록노력해야겠습니다.
(3) ‘함께걸어가는공동체’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가운데 서로 형제자
매가 되는 공동체를 원하셨습니다
(마르 3,35 참조)
. 교회는 바로
그런 공동체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교회는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면서 완성된 하느님의 나라를 향해 ‘함께 걸어가는 공동
체’입니다. 교회의 행동과 삶의 기준인 하느님의 뜻을 올바로
식별하고 실천하기 위해서는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가 함께
마음을 열고 논의하고 협력해야 합니다. 그래서 프란치스코 교
황님께서는 ‘함께 걸어가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거듭해서 말
씀하십니다. 교황님은 ‘시노드정신을살아가는교회를위하여:
친교, 참여, 사명’을주제로이루어지는 ‘세계주교대의원회의’의
여정에온교회가동참해달라고당부하십니다.
6)
교회의 ‘함께걸어가는여정’은성부와성자와성령의삼위일
체 하느님의 사랑의 결합을 드러내고, 또한 사랑이신 하느님과
교회의 일치, 그리고 교회 안에서의 우리의 일치를 드러내는
표지가 됩니다. 아울러 세상을 향한 교회의 열린 마음과 태도
의 표징도 됩니다. 순례하며 선교하는 교회 안에서 이루어지는
‘함께 걸어가는 여정’은 우리 모두가 복음화를 위한 하느님의
도구와 봉사자로 부르심 받았음을 일깨워 줍니다. 따라서 교회
공동체는 하느님의 뜻을 기준으로 교회 안팎의 다양한 문제들
을 식별하며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시노드 정신을 살
아가야합니다.
사제 여러분, 교구장 주교인 저와 일치하는 가운데 주님께
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양들을 위해 헌신하도록 노력합시다. 특
별히 코로나19로 인해 큰 어려움과 고통을 겪으면서 주님의 위
로와 격려의 손길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입시다. 사제들은 이들을 포함한 모든 신자들에게 ‘양 냄
새 나는 목자’가 될 수 있도록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께 의탁하
고 도움을 청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보다 더 부지런히 성경을
읽으면서 주님의 말씀을 경청하고, 기도 안에서 그분과 대화하
며, 교회의 가르침에 충실하고, 미사를 통해 주님과 일치하고,
사랑을실천하도록합시다.
남녀 축성 생활자 여러분, 우리는 점점 더 물질만능주의와
이기주의적 태도가 짙어지며, 외적 활동에 치중하는 세상에 살
고 있습니다. 이런 세상을 정화하고 치유하기 위해 수도자들은
더욱 철저히 자기 봉헌의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들
이 바치는 기도와 ‘청빈·정결·순명’의 삶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고자 하는 교회에 큰 힘이 됩니다. 여러분의 소임을 통한 협
력, 특히 돌봄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의 신자들과 이웃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는 증거의 삶을 충실히 살아가 주기를 부
탁드립니다.
신자 여러분, 구세주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않는
(요한 1,10-11 참조)
세상 안에서 그분의 제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
와 함께 있겠다.”
(마태 28,20)
고 약속하신 주님께서 우리 구원의
여정에 동행해주신다는 사실을 굳게 믿도록 합시다. 이 믿음의
힘으로 가정을 비롯한 학교, 직장, 각종 모임, 본당과 지역, 그
리고 세상 안에서 ‘복음화되어, 복음화하는 여정’을 충실히 살
아가 주십시오. 아주 작고 소박한 것일지라도 여러분이 살아가
는 자리에서의 작은 신앙의 실천이 복음화의 여정을 증거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먼저 복음화되기 위해서
‘신앙의 기초 다지기’에 더욱 마음을 기울여 주기를 부탁드립니
다. 아울러 ‘공동의 집인 지구를 소중히 여기며, 복음화의 여정
을 함께 걸어가는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서도 적극 노력해 주기
를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지난 한 해 동안 200년
전이땅에탄생하신성김대건안드레아와가경자최양업토마
스, 두 사제의 하느님과 교회에 대한 사랑, 복음화를 위한 사목
적 열정을 본받고자 노력했습니다. 교회는 세상 안에서 살아가
지만 세상과 구별된 공동체로서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수
행해야 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겪고 있는
어려움을이겨내고새롭게일어서기위해서올한해다시금신
앙의 기초를 다집시다. 복음화되어, 자신과 교회 그리고 이웃
과 세상을 복음화하는 여정을 살아갑시다. 이러한 ‘복음화되어,
복음화하는 교회 공동체’로서의 노력은 2031년에 맞이하게 될
‘교구설정 200주년’의마중물이될것입니다.
굳건한믿음으로하느님의뜻을따르신성모마리아와성요셉,
저희를위하여빌어주소서.
이땅에복음의빛을전하신한국의순교자들,
저희를위하여빌어주소서.
천주교서울대교구장•평양교구장서리
정순택
베드로대주교
5) 2020년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특별 사목 교서 ‘울부짖는 우리 어머니 지구 앞에서’에 따른 ‘실천 지침’, 참조.
6)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 2021년 5월 20일 공문
(Prot. N. 21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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