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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의
말씀
“사람의아들앞에설수있는힘을
지니도록늘깨어기도하여라.”
이주사목 소임 중에 해외 선교 발령을 받아 프랑스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주민을 만나서 도움을 드리다가 이제는
반대로 이주민이 되어 프랑스 본당에서 도움을 받으며 삽
니다. 이주민과 함께 지내며 이주민으로 살아갈 준비가 되
어 있었던 듯합니다. 프랑스는 처음이 아닙니다. 10년 전
4년의 연수 동안 프랑스 교회의 경험이 있었기에 생활의
적응이 어렵지는 않습니다. 이주사목 그리고 프랑스 연수
는지금의해외선교를위한준비가되어새로운소임을시
작하는데 커다란 밑바탕이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주님께
서는 우리 삶의 새로운 길을 위해 미리미리 준비해 주시는
듯합니다.
오늘은 대림 시기의 시작이고 교회의 전례력으로는 새
해의 첫날입니다. 교회는 한 해의 시작을 대림으로 시작합
니다. 우리 신앙인은 바로 기다리는 사람들입니다. 가까이
는 매일의 삶에서 주님께서 함께하시기를 기다립니다. 그
리고 전례력으로는 오늘부터 구체적으로 4주간 뒤에 기념
할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초
기 그리스도교 공동체 이래로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오실그리스도’로주님의재림을기다립니다.
기다림의 영성적 의미를 생각해 봅니다. “우리 주 예수
님께서 당신의 모든 성도들과 함께 재림하실 때, 여러분
이하느님우리아버지앞에서흠없이거룩한사람으로나
설 수 있게 되기를 빕니다. 아멘.”
(1테살 3,13)
우리는 그리스
도께서 우리 안에 오시기를 기다리며 그분처럼 ‘흠 없이 거
룩한 사람’으로 변화되어 가도록 기도하며 기다립니다. 하
느님의 사랑을 맞이하기 위한 우리들의 마음이 열리고, 하
느님의 현존을 예고하는 표징들을 관상할 수 있는 눈이 열
리고, 우리에게 선사된 희망을 나눌 수 있는 나눔의 손길
이 열리기를 기다리며 늘 깨어 기도하며 준비해야 하겠습
니다. 분명쇄신의때인대림시기에참된행복의원천이신
주님께서우리를거룩하게변화시키며오실것입니다.
이 기다림의 시기에 인간인 우리만이 주님의 오심을 기
다리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은 우리보다 먼저 주님께서는
우리들의 마음에 오시어 은혜 베푸실 날을 기다리십니다.
요한복음의 저자는 하느님에 대한 우리의 사랑이 아니라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의미에
서 대림의 때에 우리는 인간을 향한 주님의 간절한 사랑을
느끼며 기다려야 하겠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미리
아시고 준비해 주시는 주님께서 반드시 구원의 선물을 가
지고오실것입니다.
초라한십자가앞에선수녀님의뒷모습이발길을붙잡습니다. 그리고가진것이많지않은데도가진
것모두를내어놓은가난한과부의믿음을생각해봅니다.예수님의말씀에귀기울이고주님께서오실
날을기억하며세파에흔들리지않는믿음을주시기를기도합니다. 주님, 저를당신께로인도하소서.
아멘
김연희
세라피나
|
가톨릭사진가회
“사람의아들앞에설수있는힘을지니도록
늘깨어기도하여라.”
(루카 21,36)
사진
설명
두물머리, 양평
이광휘
베드로신부 | 해외선교(프랑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