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ٱ ؽ
말씀
의
이삭
모든것을이루어주시는주님
유용
베네딕토
| 서울시의원
제가 성당에 입교할 당시에 부모님은 불교신자셨고, 아
이들도 세례를 받기 전이었습니다. 전 외인 시절에 이미
ME교육을 받았었습니다. 그런데예비자교리후신부님께
서는 아내에게는 세례를 주셨지만 저에겐 세례를 주지 않
으셨습니다. 주위의 레지오 단원들은 “베네딕토를 더 크게
쓰려 하시는 거야.” 하고 위로하셨지만, 서운했습니다. 그
리고 십여 년이 더 지나서야 세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어렵게 세례를 받아 신앙의 소중함을 알게 되
었습니다.
첫영성체 때, ‘가족 모두가 세례성사를 받고 주일에 성
당에 같이 다니게 해주세요.’ 하고 청원기도를 드렸습니다.
저는 너무도 어렵게 얻은 신앙인만큼 꼭 이루어 달라고 기
도했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그 후 아버지가 대세를 받
고 돌아가시자, 어머니는 다니시던 절의 스님을 모셔서 식
사를 하시며 “이제 아들과 같이 성당에 가야 한다.”는 말로
개종을 선언하셨습니다. 그때 제 아이들도 같이 세례성사
를받았습니다. 우리가족모두가세례를받아신앙속에서
성가정이된것이죠. 저는그날너무도기뻐서감사의기도
를올리고또올렸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람들과 부딪치면 미움이 생기기 마
련입니다. 저도 그런 적이 있었습니다. 속이 상해서 빈대떡
집에서 술을 마시는데 그곳 사장님이 주변 성당의 구역장님
이셨습니다. 그래서 마음속에 미움이 생겨서 힘들다고 말하
자, 사장님은 대뜸 “그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라.”고 말
씀하시는 겁니다. 저는 말도 안 된다고 무시하고 집에 왔습
니다. 그런데 누워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사장님의 말이 마
치주님께서저에게주시는말씀인것만같았습니다. 주님께
서 잠시 오셔서 그 사장님의 입을 통해서 저를 깨우쳐 주신
것 같았습니다. 저에게는 이런 경우가 여러 번 있었습니다.
이렇게 모든 것을 다 이루어 주시고 저를 매번 깨우쳐
주시는 주님께 감사하고 또 감사를 드립니다. 그래서 ‘작은
것이라도 하자’ 해서 시작한 것이 본당 공동체에서의 봉사
입니다. 지역사회에서는 약간의 봉사를 하였지만, 성당 봉
사는 처음이라 무척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성당을 다
니면서 성당에는 봉사할 것이 많고, 신앙심으로 묵묵히 봉
사하는신자들이많다는것을알게되었습니다.
동작봉사센터에서 봉사를 하면서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
이 훌륭한 봉사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헵번은 최고
의 스타로 은퇴하고 유니세프 대사로 활동하며, 제3세계 오
지의 어린이들을 구호하면서 나머지 일생을 살았습니다. 그
리고 죽기 전에 그 아들에게 “네가 더 나이가 들면 손이 두
개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한 손은 너 자신을 돕는 손이
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는 손이다.”라는 유명한 말
을 남깁니다. 저도 이렇게 주님께 봉사하며 살겠다고 몇 번
씩다짐합니다. 게으름피우지않고열심히주님께봉사하는
봉사자로 살겠습니다. 주님 이끄심에 감사 올립니다. 아멘.
나를이끄는
성경구절
강석자
가브리엘라
염리동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