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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의
말씀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을 체험한 사도들은 그분의 명령
대로 예루살렘을 떠나지 않고 성령을 기다립니다. 왜냐하
면 예수 부활의 증인이 된다는 것은 인간적 지혜와 능력
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오순절이 되었을
때 성령이 사도들에게 내리고, 베드로는
(그 성령의 능력에 따라)
예수님에 대해 증언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그는 유다인들
의 최고 의회에서까지 증언합니다. 그리고 그의 증언을 믿
는 이들이 공동체를 형성하기 시작합니다. 오늘의 첫째 독
서는 그 후의
(사도들에 의한)
표징과 이적에 대해 언급하는데,
이는 앞선 베드로의 증언이 참되다는 것에 대한 증거입니
다. 곧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던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베드로의
(믿기어려운!)
증언이그표징과이적을통해믿을만
한증언이되는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얼마나 믿기 어려운 사건인지에 대해
서는오늘의복음이전합니다. 예수님은이미여러차례자
신의 부활에 대해 가르쳤지만, 토마스는 그것을 알아듣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는 예수님을 보았다는 다른
제자들의증언을바로믿지못합니다. 하지만그역시예수
님을 만나자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이라는 감동적 탄성
으로 자신의 믿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그 고백에 예수님은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라는 말씀으로 응답합
니다. 예수님의 응답은 이제부터 예수 부활에 대한 직접적
인 체험보다는 사도들의 증언을 통해 그것을 체험하게 될
사람들에대한축복선언입니다.
그렇게 사도들의 증언을 통해 예수 부활의 기쁜 소식은
세상에전해지고, 세상은예수부활을통해선포된새생명
을 꿈꾸게 됩니다. 오늘의 둘째 독서에서 묵시록의 저자인
요한은 자신에 대해 소개하면서 자신도 역시
(묵시록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함을 분명히 합니다. 묵시록이 전하
는 증언은 종말에 관한 것입니다. 종말은 심판의 시간이기
에한편두렵고떨리는일이지만, 그것은부활사건이완성
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묵시록의 종말이란 부
활을 통해 선포된 새 생명이 실현될 새로운 세상의 도래를
뜻하기때문입니다.
이렇게 사도들과 그들을 따르는 교회를 통해 전승되어
온부활에대한증언은교회전례의중심에위치합니다. 그
런데 그 전례에서 사도들의 증언을 통해 새 생명과 새로운
세상의 꿈을 간직해온 교회가 그 모든 희망의 출발점인 부
활을 기억하는 방법은 참으로 역설적입니다. 화려한 불꽃
놀이가아니라작은촛불하나를밝히며, 우렁찬함성이아
니라 나지막한 부활 찬송과 함께 교회는 사도들로부터 들
어온 부활에 대한 증언을 이어갑니다. 작지만 꺼지지 않는
촛불처럼세상의어둠을밝히는우리그리스도인들의삶을
통해, 나지막하지만 희망 가득한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증
언을통해세상은올해도예수부활의기쁜소식을듣게됩
니다.
도곡동성당
(구 도곡2동성당)
은 2000년 순교자 성월인 9월 ‘이름 모를 순교자’를 주보로 모시고 대치동성당에서 분
당되어 설립되었습니다. 초대 주임신부가 부임해 2000년 9월에 첫 미사를 봉헌했고, 설립 당시 본당의 신자 수는
1,875명이었습니다. 2002년 2월에는아씨시의프란치스코전교수녀회로부터수녀 3명이파견되었습니다. 도곡동성
당은 현 주소지인 건물의 1층 상가를 분양받아 성당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같은 건물의 오피스텔을 매입해 교리실과
회합실로사용하고있습니다.
김명중
시몬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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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홍보국차장
도곡동성당
사진
설명
서울특별시강남구언주로30길10
광장동성당 도곡동성당 삼성동성당
최승정
베네딕토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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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교리신학원원장
부활증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