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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교회가 자기 자신의 원래 모습을 충실히 살
아가는 것이기도 합니다. 교회는 성직자들의 직장에
평신도가 그저 손님으로 방문하는 곳이 아니라, 세례
를 받고 그리스도를 믿는 하느님 백성 전체, 그 자체
이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곧 하느님 백성이고, 종말의
하느님 나라를 향해 전체 신자들이 함께 걸어가고 있
는 공동체입니다. 시노드에서 전체 신자들이 의견을
내고 서로 의견을 경청하는 것은, 이 ‘동반하며 걸어가
는 교회’의 원래 모습을 잘 보여주는 것입니다. 시노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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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는 말 자체가 ‘함께 걷는 여정’이라는 뜻입니
다. 이번 시노드 개막 미사에서 염수정 추기경님께서
각계각층의 교우들과 함께, 특히 다리가 불편하신 교
우의휠체어를밀어드리면서입당하시는모습을보여
주셨는데, 이 모습이 시노드 정신을 상징적으로 잘 보
여준다고하겠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이 시노드 정신이 우리
교회의 신앙생활 안에서 적극적으로 구현돼야 한다고
강조하십니다. 우리 교회가 이 시노드 정신에 따라 살
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는 것이죠. 그리하
여, 교회가 신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경청해야 하
는 것도 필요하고, 마찬가지로 우리들 각자도 주변 사
람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귀담아들어야 한다고 강조
하십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사회적으로 안
정된 교회의 현재 상태가 오히려 위기라고 이해하시
며, 교회가 중산층화되어 가난한 이들이 떠나는 교회
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십니다. 오히려 교회 안에
서 일어난 범죄로 상처받은 사람들과 가난한 사람들
을 위로하고, 성직주의를 멀리하며, 전 지구적 감염병
으로 더 심해진 인격적 관계 단절을 줄여나가야 한다
고 하시죠. 이번 시노드가 이러한 경청과 식별을 통해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에 ‘참여’하며, 친교를 나
누고, ‘선교 사명’을 실현해 나가는 기회가 되길 희망
해봅니다.
한편, 신임 교구장님께서도 시노드의 중요성을 강
조하시며, 교우들의 관심을 당부하신 바 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님께서는 “교황님께서 ‘시노달리타스
(Synodalitas)
’, 함께 걸어가는 여정으로 교회가 변해야 한
다는 것을 강조하고 계신다.”고 하시면서, “우리 모두
‘시노드의정신을살아가는교회’가무엇인지부터함께
찾아
(성찰해)
보고 함께 걸어갈
(체험할)
수 있도록 우리 교
구민 여러분도 함께 기도, 참여해 주시고 서로를 존중
하면서 함께 나아가는 길을 모색하면 좋겠다.”라고 당
부하셨습니다.
서울주보는 앞으로 매달 시노드 진행 현황을 비롯
하여시노드의의미와중요성을설명해드리는코너를
준비할 예정입니다. 우리 교회의 시노드와 더불어, 서
울주보의시노드관련기사에도많은관심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번 교리묻고답하기 원고는 서울대교구 시노드 홈페이지
(www.synod.or.kr)
자료를 참고하여 집필되었으며, 시노드 교
구 실무자이신 통합사목연구소 소장 양주열 베드로 신부님의
자문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