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س
ۖЦ
생명
의
말씀
혼자가아닙니다
병사 시절, 당시 군종 신부님에게 큰 위로를 받은 적이
있던저는나중에기회가된다면꼭군종사제가되어병사
들에게힘이되어주겠다는기도를한적이있었습니다. 그
리고 예수님께서는 저도 잊고 있던 그 기도를 잊지 않으셨
고저를군종사제로불러주셨습니다.
훈련소에서의 생활은 걱정과는 달리 참 행복했습니다.
물론힘든순간들도있었지만새로만나게된다른교구동
기 신부들이 있었기에 잘 이겨 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행복했던
(?!)
훈련소 생활을 마치고 저는 부산에 있는 해성
대성당에부임하게되었습니다.
두 번째 오는 군대라 금방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
했지만 역시나 군 생활에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늘 옆에서 함께해 주셨던 군 가족들이 있었기에 잘 적응하
며 2년동안의사목을무사히마칠수있었습니다.
두 번째 본당인 지성대성당은 부대 규모가 작다 보니 군
가족들의 숫자도 적었습니다. 게다가 코로나19의 어려움
으로 종교 활동도 제대로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일과 이
후에누군가를만날수도없었기에다들참힘든시간을보
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병사들이 이런 상황에서 오히려
성당에 더 열심히 나오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
함께 기도하는 마음으로 더 자주 모이게 되었고, 종교 행
사는물론친교시간도가지며힘든시간들을함께이겨낼
수있었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하느님께서는 “사람이 혼자 있는 것
이 좋지 않으니, 그에게 알맞은 협력자를 만들어 주겠다.”
고 말씀하십니다. 군종 신부로서의 5년을 뒤돌아보면 힘든
순간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때마다 제 옆에는 누군
가가 있었습니다. 훈련소에서는 동기 신부들이, 첫 본당에
서는군가족들이, 코로나시기로힘들때는병사들이옆에
서큰힘이되어주었습니다. 걱정이앞섰던군종생활이었
지만예수님께서는그때마다저에게알맞은협력자를보내
주셨습니다. 저 또한 전역하는 친구들이 주는 편지나 감사
인사를보면서작은힘이지만그들에게예수님께서보내주
신협력자가되어주고있구나하는생각을하게됩니다.
이제 여러분도 어렵고 힘든 군 생활을 하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예수님께서보내주신협력자가되어주시기를청
해봅니다.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후방 각지에서 고생하는 군
인들을 위해 기억하며 봉헌해 주시는 기도와 후원은 그들
이결코혼자가아니라모두와함께있음을, 그리고무엇보
다주님과함께있음을느끼는큰힘이될것입니다.
하느님께서주신배우자는우리의가장친한친구며동료로죽을때까지인생을함께하게됩니다.서로존중하고사랑하는혼인성사때의첫마음을잊지않는다면행복한가정을이룰수있을것입니다. 나
아가혼인뿐만아니라삶의모든일에있어첫마음을지키면분명하느님보시기에아름다운모습이되
리라믿습니다.
김정자
안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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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사진가회
“하느님께서맺어주신것을사람이갈라놓아서는안된다.”
(마르 10,9)
사진
설명
행당동성당
박기훈
비오신부 | 군종교구명성대성당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