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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말씀

순례를통해성장하는신앙

예전에 청년들과 함께 교황청 승인 국제순례지인 천주

교서울순례길을순례한적이있었습니다. 다마치고나서

청년들에게순례하면서느낀점에관해서물어보았습니다.

한 청년이 저에게 “순교자들의 삶에 대해 알려주어서 너무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순례하면서 순교자들의 모습을

비추어 제 모습이 부끄럽게 여겨졌습니다. 이제 순교자들

같이 하느님을 사랑할 수 있도록 살아보겠습니다.”라는 말

을 해주었습니다. 이 청년은 순례를 통해서 순교자들의 삶

을 묵상하고 회개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고 신앙인으로

살아가는힘을얻게되었던것입니다.

이 모습 안에서 순례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순례라는 것은 단순히 순례지를 방문하는 것 이상의 의미

가있습니다. 순례를통해순교자들의생애를묵상하고, 그

분들과같은신앙을살도록다짐하는것입니다.

올해 우리는 김대건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을 지내

고 있습니다. 희년을 맞이하여 교구에서는 천주교 서울 순

례길 안에 특별 코스로 ‘김대건 신부 치명 순교길’을 운영

하고있습니다. 박순집베드로증언에따르면 “문초와형을

받은 사정을 모르지만, 그해 7월

(음력)

형장으로 가실 때 죄

인이 서소문 밖에서부터 새남터까지 따라갔으며, 당고개에

이르러 한참 지체할 때 김 신부께서 들것에 앉아 있는데,

땀이 흐르고 상투가 풀어지자 운반하던 사람이 다시 상투

를틀어주던것을직접보았습니다. 김신부님은보라색겹

저고리를 입으셨고, 머리를 들어 좌우를 살펴보셨습니다.”

(기해·병오순교자시복조사기록회차 86)

라고언급되어있습니다.

이 증언에 따라 우포도청 터를 시작으로 당고개 순교성

지, 새남터순교성지, 절두산순교성지에이르는길을순례

길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길을 순례하면서 신부

님의 마지막 모습, 예수님과 복음을 위해서 당당히 죽음의

길을선택하신모습을묵상할수있습니다.

“이제 내가 죽는 것은 그분을 위해서입니다. 나를 위해

영원한 생명이 바야흐로 시작되려 합니다. 여러분도 사후

에행복하려면천주를믿으시오.”

(새남터에서의마지막증언)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

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루카 9,23)

고 말씀하십니다. 이

는 예수님과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 것을 뜻합

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영

원한 생명을 약속하십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의 모

습이 김대건 신부님의 모습이고 우리가 오늘 기념하고 있

는순교성인들의모습이라고할수있습니다.

올해 9월 순교자 성월은 “순례로 함께 하는 희년의 기

쁨, 9월 愛 동행”이라는 주제로 보내고 있습니다. 순례를

통해 예수님과 복음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으신 순교 성인

들의 생애를 묵상하고 그분들의 모습을 본받아 우리 역시

도 삶 안에서 예수님과 복음 선포를 위하여 충실히 살아갈

수있도록다짐해봅시다.

각자의십자가를들고예수님을따르는모습을만났습니다.가슴이먹먹해지며말씀에머무릅니다.

순교자들의손과십자가에마음을얹어함께해주신하느님께감사기도를드립니다.

“성인은우연히만들어지지않으며,순교자들은인간의선택이아니라하느님의선택으로만들어진다.”

(토마스머튼)

김문숙

요셉피나

|

가톨릭사진가회

“나때문에자기목숨을잃는그사람은목숨을구할것이다.”

(루카 9,24)

사진

설명

절두산순교성지

옥승만

가롤로신부

|

순교자현양위원회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