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ٱ ؽ
말씀
의
이삭
알았습니다. 하느님!
“주님, 당신께서는저를살펴보시어아십니다. …
제생각을멀리서도알아채십니다. …
당신 손이 저를 이끄시고 당신 오른손이 저를 붙잡으십
니다.”
(시편 139)
이런 성경 구절을 읽을 때 풋내기 신앙인인 저는 “에이,
설마.” 할 때가 가끔 있었습니다. 비교하기 죄송하지만, 마
치 토마스 성인처럼요. 그럴 때마다 주님은 당신만의 교묘
하고 통쾌한 방법으로 제게 당신의 존재를 확인시켜 주셨
습니다. 크고작은경험이셀수없이많지만, 그중의한가
지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0여 년 전 교중미사에 참례하
는도중전례단의입당모습을보며느닷없이 “얼마큼신앙
심이 깊으면 저런 봉사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그로부터 며칠 후 본당 사무실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전례단에서 새로 봉사할 신자를 찾는데
현 전례단의 신자가 저를 추천하셨다는 얘기였습니다. 세
상에!?
“누가저를추천하셨죠?”
저를 추천하셨다는 신자분을 소개받고 보니 제가 전혀
모르는 분이었습니다. 그분 말씀이 어느 날 새벽 미사를
끝마치고 나오는 길에 당신 눈에 제가 클로즈업되어 보였
답니다. 매일 새벽 미사를 나오는 신자면 전례단의 새 멤
버로 영입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저를 추천하셨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불경스러운 저의 마음을 아시는 하느님
께서 가장 유쾌하고 확실한 방법으로 저의 발목을 잡으심
을 느끼는 순간, “알았습니다. 하느님!” 저절로 무릎을 꿇
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때는 현업에 있을 때라 분초를
아끼며 살아갈 때였으니, 과연 제가 전례단 봉사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염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억지로라도 기도를 올리는 것 밖에
없었습니다.
“주님 제 안의 의구심을 떨쳐주시고 저의 믿음이 자라나
게 저를 이끌어 주시옵소서. 또 제가 전례단원으로 모범적
으로주님이주신신성한기회를…”
좋으신 주님 덕분에 사회 활동을 하면서 전례단 구성원
으로서의 활동을 정해진 기간 동안 무사히 끝마칠 수가 있
었습니다. 하지만그래도아주가끔씩은 “정말로?” 하는때
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좋으신 주님은 당신만의 방법으
로 스쳐 지나가는 제 생각을 보시고 가장 정확한 때, 적합
한방법으로당신의존재를깨우쳐주십니다.
이젠 성경을 읽을 때 의구심이 들거나 미사 중 분심이
들면 즉각 제게 저 자신이 경고를 합니다. ‘우주 안의 먼지
같은존재인제게언제또좋으신주님이어떤방법으로당
신의존재를느끼게하실지모르니조심하자.’고요.
나를이끄는
성경구절
김지우
크리스티나
수원교구수지성당
장명숙
안젤라메리치
유튜브크리에이터밀라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