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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Ц

생명

말씀

유일한탈출구는착한사마리아인처럼

되는것입니다

(감염병시대의그리스도인)

작년에 눈이 펑펑 내리던 날 아침, 서울역을 지나던 한

사람이 커피값을 청하는 노숙인에게 돈은 물론 자신이 입

고 있던 외투까지 벗어서 그에게 걸쳐주는 모습을 찍은 사

진이 사람들에게 알려졌습니다. 이 장면은 각자도생

(各自圖

生)

에 몰두하던 우리에게 뭉클한 감동을 주며 회자되었습

니다.

그 끝을 알 수 없는 코로나19 대유행이 2년이 되어가지

만, 전 인류는 여전히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

가 이러한 사태가 앞으로 주기적으로 반복될 수 있을 것이

란 우울한 예측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전염병의

위험 속에서도 의료인, 방역인, 미화원, 돌봄 노동자, 배달

노동자 등을 비롯해 많은 분들의 노고와 헌신 덕분에 시민

들이 좀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삶을 지탱할 수 있음을 새

삼깨달을수있었고고마움과응원을보내기도했습니다.

“사람의 아들은 자기가 선택한 이들을 사방에서 모을

것이다.”

(마르 13,27)

오늘 복음 말씀처럼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초대하십니

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모인 사람들입니

다. 그럼 어떻게 예수님을 따라야 할까요? 예수님은 우선

가난한 이들에게 관심을 두셨습니다. 심지어 사회의 약자

들을 당신과 동일시 하셨습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가난하고 고통받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은 교회의 사명’

이라고가르칩니다.

(사목헌장, 1항참조)

예수님은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루카 10,29-37)

에서 초

주검이 되어 쓰러져 있는 사람의 이웃이 되어준 사람이 누

구냐고 물으십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많은 고통과 상

처 앞에서 유일한 탈출구는 착한 사마리아인처럼 되는 것

입니다.”

(모든 형제들, 67항)

라며 행동에 나서라고 우리에게 당

부하십니다.

제5차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인 오늘, 인간 존엄성에 대

한 교회의 가르침이 우리의 사고와 행동에 스며들도록 다

짐하고 꾸준히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실천적이고 더욱 긴

급한 결론을 내려서, 공의회는 인간에 대한 존중을 강조한

다. 그리하여 모든 사람은 저마다 이웃을 어떠한 예외도

없이 또 하나의 자신으로 여겨야 하고 무엇보다도 이웃의

생활을 고려하여 그 생활을 품위 있게 영위하는 데에 필요

한수단들을보살펴야한다.”

(사목헌장, 27항)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오늘 담화문에서 이렇게 말

씀하십니다. “가난한 이들은 언제 어디서나 우리를 복음화

시킵니다. 그들은 우리가 하느님 아버지의 참 얼굴을 새롭

게 발견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입니다. … 가난한 이들

은 늘 우리 곁에 있습니다

(마르 14,7)

. 우리는 그들의 어려움

과 소외를 덜어주고 잃어버린 그들의 존엄성을 되찾아주

며 그들에게 꼭 필요한 사회 통합을 보장하려고 노력하면

서그들의고통을나누어야합니다.”

거친산길을힘겹게걸어오를때멈춰서지않게나의등을밀어주었던힘은항상내곁을지켜주었던

믿음입니다.늘한결같은그분의마음이우리를감싸고지켜줍니다.믿고의지하는그마음입니다.

유별남

레오폴도

|

가톨릭사진가회

“하늘과땅은사라질지라도

내말은결코사라지지않을것이다.”

(마르 13,31)

사진

설명

카라코랑, 파키스탄

황경원

안드레아신부

|

사회사목국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