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ࢮਊભ߽
생명
의
말씀
청구성당은 2002년 3월공장건물일체를성당으로개축하여 2003년 9월신당동성당에서분가한뒤 9월신자들과
함께미사를봉헌함으로써출범되었습니다. 설립당시명칭은신당6동성당이었으나 2006년 6월청구성당으로명칭
이바뀌었습니다. 개축한성당에서2005년5월까지미사를봉헌하고, 기존의건물을다헐고새로성당을건축하게되
어2006년1월에기공, 11월에는입당미사, 2007년5월에축성미사를봉헌하였습니다.
김명중
시몬신부
|
문화홍보국차장
청구성당
사진
설명
서울특별시중구다산로36가길7
연신내성당 청구성당 홍은동성당
예수님의 가르침 중에 가장 많은 것은 비유입니다. 마르
코복음은 “비유를 들지 않고는 그들에게 말씀하지 않으셨
다. 그러나당신의제자들에게는따로모든것을풀이해주
셨다.”
(마르 4,34)
고 기록할 정도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
신비유는어렵지않습니다. 당시의일상안에서, 사람들의
생활 안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것들을 다룹니다. 오늘 우
리가 들은 루카복음 15장은 하나의 주제에 여러 비유를 담
고 있습니다. 그 주제는 바로 ‘되찾은’ 것들에 관한 것이고
다른입장에서보면회개에관한것입니다. 되찾은양의비
유, 되찾은은전의비유그리고되찾은아들의비유는교부
들을비롯해많은이들이감탄을자아냈던내용입니다.
세 비유는 공통적으로 되찾음의 기쁨을 이야기합니다.
예수님은 유다인들에게 낯설지 않은 목자를 통해 첫째 비
유를말씀하십니다. 목자는단지양을키우는직업그이상
이었습니다. 양 떼와 매일매일의 삶을 같이했던 목자는 양
이좋은풀을뜯도록안내하고, 더위에지치거나아픈양을
걱정하고 돌봐줍니다. 그에게 양 떼는 식구와도 같습니다.
이런 목자에게 잃었던 양을 되찾는 것은 큰 기쁨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예수님의 시선은 한 가정으로 향합니다. 하
루 종일 거의 집에서 생활하며 집안의 모든 살림을 챙기는
것은 여인들의 몫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런 여인의 삶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최선을 다해 은전을 찾은 여인은 말
합니다.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은전을 찾았
습니다.” 예전에는 탕자의 비유라고도 불렀던 되찾은 아들
의 비유는 복음서의 그 어떤 비유보다도 하느님과 우리 자
신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먹고 즐기자. 나의 이 아들은
죽었다가다시살아났고내가잃었다가도로찾았다.”
하느님은 되찾고 기뻐합니다. 무엇보다 잃었던 것들은
이미 하느님께 속해 있었습니다. 원래의 자리를 떠나 다
른 자리에 있는, 가던 길을 벗어나 다른 길로 접어든, 하느
님 앞에 있었지만 하느님을 피해 어디론가 사라진 것들입
니다. 이 모든 것을 제 자리로, 원래의 자리로 되돌리는 것
이 바로 회개입니다. 회개를 말할 때, 항상 그 바탕에 있는
것은 하느님의 자비입니다. 하느님은 애써 잃은 양을 찾는
목자나 온 집안을 샅샅이 뒤져 은전을 찾아내는 부인이나
집 떠난 아들을 매일매일 기다리는 아버지와 같습니다. 그
분은애써찾아나서고, 인내하면서기다리고, 되돌아온이
들을 기쁨으로 맞아주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그분은 자주
벌을 내리는 것에 실패합니다.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에게
내리겠다고 하신 재앙을 거두셨다.”
(탈출 32,14)
실패를 주저
하지 않으시는 하느님의 다른 모습은 자비입니다. 그 자비
는 우리에게 주어진, 변화할 수 있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
갈 수 있는, 나의 원래 모습을 찾을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
기도합니다.
실패를주저하지않으시는
허규
베네딕토신부
|
가톨릭대학교성신교정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