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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할아버지할머니,

사랑하는벗인노인여러분,

“내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마태 28,20)

고 제

자들에게 하신 주님의 이 말

씀은 여러분처럼 노인인 제가

여러분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

이기도 합니다. 교회는 여러

분을 사랑하며 여러분을 혼자

내버려 두기를 원하지 않습니

다. 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으

로 누구나 어려운 시기를 보

내고 있지만 특히 우리 노인

들에게 더욱 어려운 시기입니

다. 우리 가운데 많은 이들이

병들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우리가 겪

고 있는 고난을 알고 계시며,

천사들을 보내 우리를 위로하

십니다. 모든 할아버지 할머니, 모든 노인이, 특히 우

리 가운데 가장 외로운 이들이 천사의 방문을 받기를

바랍니다. 천사들은 손주나 가족 가운데 한 사람, 오

랜벗의얼굴로찾아옵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세례를

주라는 소명을 제자들에게 주셨습니다. 지금 우리의

소명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젊은이들에게 신앙을 전

수하고 작은 이들을 돌보는 것입니다. 복음을 선포하

고 손주들에게 신앙의 전통을 전하는 일에 나이가 몇

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기력이 떨어지고, 나도 힘

든 데, 어떻게 새로운 소명을 실천할 수 있을까 걱정

하지 마십시오. 성령의 활동에 우리의 마음을 연다면

성령께서는 바라시는 일이 무

엇이든이루십니다.

현재의 위기는 더 좋아질

수도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누구도 혼자서는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우리

는 모두 형제자매입니다. 우

리의 자녀들과 손주들과 함께

살아갈 세상을 형제애와 사회

적 우애를 통하여 만들어가는

데에 여러분들이 필요합니다.

“상처 입은 사회를 되살리고

지원하는 데에 적극 참여”

(「모

든 형제들」, 77항)

하기 위해 세 가

지 기둥 - 꿈과 기억과 기도– 을 세우는 데에 여러분

들이 큰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정의라는 우리의 꿈,

평화라는 우리의 꿈, 연대라는 우리의 꿈은 우리 젊은

이들이 새로운 전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합니다. 기억을

생생하게 간직하는 것은 나이 든 모든 이의 참된 사명

입니다. 삶의 토대인 기억을 생생하게 간직하고 그 기

억을 다른 이들과 공유해야 합니다. 베네딕토 16세 교

황님께서는 “노인들의 기도는 세상을 보호할 수 있고,

다른 많은 이들의 노고보다 어쩌면 더 통찰력 있게 세

내가언제나너희와함께있겠다

2021년제1차세계조부모와노인의날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