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ous Page  4 / 11 Next Page
Information
Show Menu
Previous Page 4 / 11 Next Page
Page Background

ӗ

س

ۖЦ

성무일도가 뭔가요? 저도 해도 되나요?

‘해도 되는’ 선택의 정도가 아니라, 세례받은 신자

모두가 성무일도의 전체 혹은 일부분을 바치도록 교

회가 공적인 가르침으로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음을

먼저 답변으로 드리고 싶습니다

(전례 헌장 100항 참조)

. 성

무일도가 무엇이길래, 신자들은 모두 성무일도를 바

치라고교회가그토록강력히권고할까요?

성무일도가 무엇인지 말씀드리기 전에 기도에 대해

먼저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기도는 언제 하는 것이 좋

을까요? 미사때정성껏하는것만으로도충분할까요?

아니면, 생각날 때마다 그때그때 바치면 될까요? 예수

님께서주신정답은사실따로있습니다. “항상깨어기

도하라!”

(루카 21,36)

고 하셨죠. 초대교회 신자들은 ‘항상

기도하라’는이말씀을실천하고자노력했습니다. 이에

따라, 하루 세 번 기도를 바쳤던 예수님 시대 유다인들

의 전통에 더하여, 밤 기도, 새벽 기도 등을 추가해, 하

루에 8번기도를바치는전통이확립되었습니다.

이 기도들에는 기도 내용도 정해져 있었습니다. ‘시

편’을 중심으로 성경 등을 덧붙여 읽으며 기도했습니

다. 시편을 기도의 중심으로 삼은 것은, 예수님께서

그렇게 기도하셨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예

수님께서 이 땅에 사람으로 오셔서 계실 때, 그 시대

유다인들의 전통이 그러하였으므로, 예수님께서도 전

통을따르셨을테니까요.

이렇게 시편을 중심으로 정해진 기도 내용에 맞춰,

정해진 횟수에 따라 일정하고 지속적으로 봉헌하는

기도가 바로 ‘성무일도’입니다. 몇 차례의 변화가 있었

지만, 지금은 4주에 걸쳐 시편 150편의 대부분을 한

번 순환하는 구성을 갖추었고, 하루 최대 7번 기도할

수있도록준비되어있습니다.

교회는 전통 안에서 교우들이 성무일도를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왔습니다. 가령,

하루 세 번 성당에서 종을 치면, 삼종기도를 바치죠?

이 종소리는 원래 시간에 맞춰 성무일도를 할 수 있도

록안내하는알람이었습니다. 이때바치는삼종기도는

성무일도를하지않는사람들이최소한의기도를하도

록만들어낸기도입니다. 묵주기도도마찬가지입니다.

글을몰라성무일도를바치지못했던신자들이성무일

도 대신 기도를 바칠 수 있도록 고안해낸 방법이 바로

묵주기도인것입니다

(가톨릭교회교리서 2678항참조)

.

굿뉴스 웹사이트는 물론, 모바일 앱에서도 매일 7

번 봉헌되는 성무일도 전문을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

하루 두어 번이라도 ‘항상 깨어 기도’하는 마음으로 성

무일도를봉헌해보는것은어떨까요?

영성체를 여러 번 하면 안 되나요?

예수님을 더 많이 모시면, 더 많은 은총을 받지는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를 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

만, 성체를 통한 은총은 성체의 양에 비례하지 않습니

다. 성체 축성에 사용했던 제병이 더 컸다고 은총을

더 받는 것도 아니며, 여러 성체를 한꺼번에 모셨다고

받는은총이더크지도않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교회는 교우들에게 영성체를 권장

하면서도, 미신적인 믿음으로 영성체를 지나치게 남

용하는 것을 경계합니다. 이런 이유로 교회법은 하루

에 할 수 있는 영성체의 최대 횟수를 규정해놓았습니

다. 최대 2회까지입니다

(교회법 917조 참조)

. 물론, 임종을

앞둔 분들은 다시 영성체하셔서 힘을 얻는 것이 당연

합니다

(교회법 921조참조)

.

무작정 영성체 횟수만 늘어난다고 신앙심이 깊어

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해당 교회법 조문은 알려줍

니다. 성체 안에 계신 예수님과 더 깊고 친밀한 만남

을 가질 수 있도록 마음을 모으는 것이 필요하지 않

을까요?

서울주보와 함께 만드는

가톨릭 교리 상식

코너

「가톨릭교리상식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이벤트에

참여해 주신 분들의 질문으로 꾸며집니다.